방 2개 줄이고 월세 줄인 실천기

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, 그 결정의 순간

예전엔 방 4개짜리 큰 집에 살았어요. 방마다 용도가 있었죠. 하나는 침실, 하나는 작업실, 또 하나는 옷방, 나머지 하나는 그냥 물건 쌓아두는 방이었어요.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. “내가 진짜 이 방들을 다 쓰고 있는 걸까?”

결국 방 2개를 줄이고 월세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집으로 이사하기로 결심했어요. 주변에서는 불편하지 않겠냐고 말렸지만, 직접 살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고 자유로웠어요.

줄인 공간, 버린 게 아니라 비운 거예요

이사 전 가장 먼저 한 일은 물건 정리였어요. 안 쓰는 옷, 오래된 가전제품, 박스에 넣어둔 채 1년 넘게 꺼내지 않은 물건들… 과감히 나눔하고 버렸어요.

  • 옷방 → 붙박이 옷장 하나로 통합
    계절별로 입는 옷만 남기고 나머지는 중고거래나 기부
  • 작업실 → 접이식 책상으로 해결
    큰 책상 대신 창가에 놓은 소형 테이블로 충분했어요
  • 물건방 → 다 버림
    창고처럼 쓰던 공간은 결국 없어도 전혀 문제 없었어요

이 과정을 통해 ‘내가 진짜 필요로 하는 공간은 얼마인가’에 대해 스스로 자각하게 됐어요. 그리고 놀랍게도, 공간이 줄어드니 정리정돈이 쉬워지고 청소 시간도 절반으로 줄었어요.

가계부에 웃음꽃이 핀 이유

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월세 절감이었어요. 기존에는 관리비 포함 100만 원 가까이 나갔는데, 지금은 50만 원 초반으로 해결돼요. 여유 생긴 돈은 저축, 비상금, 식비 업그레이드에 쓰고 있어요.

또한 전기세, 수도세, 난방비 등도 공간이 작아지니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어요. 작은 집은 냉난방도 빠르고 효율적이에요. 필요 없는 방에 전기와 난방을 쓸 일도 없으니까요.

사람들은 방이 많을수록 편하다고 생각하지만, 꼭 그런 건 아니에요. 오히려 불필요한 공간을 관리하느라 시간과 돈을 쓰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?

지금 사는 집은 방 2개짜리 작고 아담한 공간이에요. 하지만 집 안 모든 곳을 내가 직접 쓰고 있다는 뿌듯함이 있어요. 줄였더니, 오히려 더 넓어졌습니다. 마음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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